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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뉴스] 산만·과잉행동 우리 아이 혹시, 'ADHD'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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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04-01 15:32 조회10,67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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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의산만, 과잉행동, 충동성 증상
'어릴 땐 다 그렇지…' 간과 쉬워
 커 가면서 집·학교 등서 문제 야기
 방치 말고 조기 치료 땐 증상 없애

초등 저학년 아이를 둔 김 모(38) 씨는 최근 스트레스가 심했다. 코로나19로 개학이 연기돼 집에서 아이를 돌보고 있자니 힘든 점이 한 둘 아니었다. 아이가 장난이 심하고 야단을 쳐도 통제가 잘 안 됐다. 집에서 너무 시끄럽게 놀다보니 아파트 아래층에서 조용히 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적도 여러 번이다. 개학하면 나아지려나… 생각됐지만 그 조차 걱정됐다. 지난해 아이가 학교에 처음 입학했을 때도 다른 아이들보다 유난히 산만해 담임선생님 면담까지 받았기 때문이다. '이러다 안 되겠다' 싶어 고민 끝에 병원을 찾았다. 아이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ADHD : 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라는 진단을 받았다. 

 

▲ 김해 한사랑병원 신진규 원장

김해 한사랑병원 신진규 원장은 "아동기에 많이 나타나는 ADHD는 지속적으로 주의력이 부족해 산만하고 과다활동, 충동성을 보이는 상태를 말한다"며 "아이 때는 보통 그렇거니 생각하며 부모들이 예사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은데, 지속되는 증상들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향후 심해지거나 다른 증상들까지 동반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내 아이도 혹시 ADHD?
 
장난이 심하고, 주의집중을 잘 못 한다고 모두 ADHD라고 단정 지을 수 없다. 꼭 어린이만 이러한 현상을 보이는 것도 아니다. 다만, 국민건강보험공단의 ADHD 건강보험 진료현황에 따르면 환자 10명 중 6명이 10대이다. 정확한 원인은 현재까지 알려진 바 없다. 유전적 요인, 뇌 전두엽 기능 저하 등 신경학적 요인 등으로 설명된다. 실제로 MRI 등 뇌영상 촬영을 해보면 정상인에 비해 활동과 주의집중을 조절하는 부위의 뇌 활성이 떨어져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ADHD 3대 증상은 주의산만, 과잉행동, 충동성이다. 이 3가지 증상이 모두 나타나는 혼합형이 많다. 그러나 조용하지만 주의력결핍이 나타나는 주의력결핍 우세형도 있다.
 
주의력결핍 아동들은 주의력을 지속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고 무시해야 하는 자극에도 주의가 산만해진다. 흔히 부모들은 아이가 '귀 기울여 듣지 않는다', '쉽게 산만해진다', '물건을 잘 잃어버린다', '집중하지 않는다', '일을 끝내지도 않고 딴 일을 벌인다' 라는 표현을 많이 한다. '어릴 땐 다 그렇지…'라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도 많다.
 
과잉행동과 충동성을 주로 보이는 아동은 안절부절 못하고 지나치게 움직이거나, 말을 많이 하거나, 순서를 잘 지키지 못하고, 자기 통제력이 떨어지는 등의 모습을 보인다.
 
초등의 경우 ADHD는 한 반에 한 두 명이 발견될 정도로 흔하다. 3대 핵심 증상 이외에도 감정 조절을 잘 못하고, 어떤 일을 체계적으로 하는 능력도 저하돼 있다. 대인 관계에 문제가 생겨 가정이나 학교에서 마찰이 빈번하다는 특징도 있다.
 
ADHD 진단은 사실 간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ADHD 진단을 위해서는 아이에 대한 여러 가지 정보와 평가가 필요하다. 특정한 검사 등으로 바로 알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보통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의 면담과 행동 관찰, 설문지 검사, 전산화된 주의력 검사, 인지 평가 등을 통해 진단된다.
 

■ 조기 치료가 필요한 이유는?
 
정신건강의학과 진료에 대한 부정적 인식 때문에 ADHD 증상이 있더라도 '크면 괜찮아 지겠지'라는 생각으로 진료를 받지 않는 경우가 많다. ADHD는 보통 시간이 지난다고 해서 저절로 없어지지 않는다.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아동기 내내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특히 초등학교 고학년으로 갈수록 학습량이 많아지면서 학교 적응에 어려움이 생긴다. 청소년으로 접어드는 시기에는 학업 및 교우 관계에 어려움이 많아진다. 심한 경우 약물남용, 우울 및 불안장애, 청소년 비행 등의 문제가 나타나기도 한다. 일부는 성인기가 되어서도 증상이 남게 된다. 과잉 행동과 주의력 결핍, 충동성 등으로 사회성 결여라는 평가를 듣는다.
 
치료는 약물치료가 효과적이다. 80% 정도가 호전을 보여 집중력, 기억력, 학습능력이 전반적으로 좋아진다. 주의 산만함과 과잉 활동, 충동성도 감소된다. 하지만 약물 치료만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약물 치료 외의 비약물적 요법이 있다. 행동치료, 사회성 기술 훈련, 부모 교육 등을 병행하면 좋다. 그 중 사회성 기술 훈련은 평소에 눈치가 없거나 충동적이어서 또래 관계에 문제가 있는 아동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 또한 부모 상담을 통해 ADHD 질병교육 및 양육 코칭이 곁들어진다면, 부모 자녀 관계 개선에도 큰 도움을 준다.
 
정신 및 행동장애를 동반하는 경우는 우울증, 자신감 결여, 대인관계 갈등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정신치료가 필요하다.
 
신진규 원장은 "ADHD라고 해서 몹쓸 병이나 치명적 뇌 결함이 있는 것은 아니다"며 "ADHD가 의심된다면, 무엇보다도 시기를 놓치지 않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통해 정확한 평가를 받고, 치료를 받는 것이 증상을 없애고, 다른 문제까지 예방하는 최선의 길이다"고 강조했다.
 
김해뉴스 이경민 기자 min@gimhaenews.co.kr
도움말 = 김해 한사랑병원 신진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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